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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eneste videoer
오늘도 자잘한 일들이 많았다. 비가 와서 큰 작업은 미루고, 차분히 정비를 진행했다. 수납함에 가득 쌓여 있던 물품들을 하나씩 정리하고, 올해 꼭 필요한 것들과 당장 쓰지 않을 것들을 나눠 두었다. 진행 중인 작업들을 다시 확인하고, 직접 만든 씨코크 배치도도 정리해 두었다. 머릿속으로만 알고 있던 것들이 그림으로 보이니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. 비 오는 날이라서인지 마스트와 해치, 전선 덕트 주변에서 물이 새는 흔적이 보였다. 내일은 더 꼼꼼히 확인해야겠다. 25년 된 요트는 손이 많이 가지만, 그만큼 하루하루 애정을 더하게 되는 것 같다.
(영상 자막 on) 안전검사를 위해 12km 떨어진 마리나에 크레인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배를 몰고 다녀왔다. 크루 두 명과 함께 왕복 2시간 거리의 짧은 운항을 마치고 복귀했다. 배 밑에 도료를 칠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따개비가 많이 붙어 있지는 않았고, 25년 된 배치고는 상태가 아주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. 다만 스크류에 따개비가 감겨 있어 순간 당황했지만,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. 스크류에 설치한 로프 커터가 해초를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하는 듯했다. 오전 중에는 그렇게 다녀오고, 오후에는 우리 레이싱 요트의 마스트 수리를 위해 마스트에 올랐다. 고단한 하루였지만, 참 뿌듯한 하루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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